Nobody Ever Gets Credit for Fixing Problems that Never Happened를 읽고.
가장 먼저, 이런 가상의 상황이 떠올랐다:
기술부채를 부채로 인지하지 못하는 실력없는 엔지니어가 있다. 프로젝트가 진행 될수록 요구사항을 구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늘어나기만 하는데... 퍼포먼스의 하락에 대해 매니저가 불만을 표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 그는 변함 없이 해왔던데로 잘 하고있기 때문에 원래 프로젝트는 시간이 갈수록 수정이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당연시 여긴다. 어짜피 근로수당은 출퇴근을 정시에 꼬박 하느냐에 달려있고, 제 3자의 입장에선 그가 도메인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다. 프로젝트가 '레거시'가 되더라도 어짜피 회사는 그 프로젝트를 대체할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된다. 더 새로운 기술과, 젊은 엔지니어들로. 필시 그 편이 비용이 더 적으리라...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보이지 않는 비용은 같이 일하는 모두가 사이좋게 같이 떠앉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많은 성공적인 일본 회사 내에서는 제품/서비스등의 품질 향상을 위한 전사적 관리를 위한 Total Quality Management(이하 TQM)이 행해졌다고 한다. TQM은 90년대 중반부터 거품이라며, 효과가 미미하다며 점차 언급되는 횟수가 줄어들었는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 TQM의 효과를 재발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TQM과 관련있는 핵심 가치를 꾸준히 지킨 회사의 성과는 경쟁사를 뛰어넘었다고 하며, 이제는 그 사실에 이견이 없다고 한다.
약간의 복잡도를 가진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개발해보며 가장 우려했던 건, 아무래도 '아무도 건들고 싶지 않아하는', '오너쉽이 존재하지 않는' 프로젝트였다. 아무도 애정이 없는 것을 떠나, 뭐 하나 건들기 어려운 그런. 직간접적 경험상 수 많은 프로젝트가 이런 엔딩을 맞이한다. 그리고 회사는 그런 프로젝트를 '유지보수' 모드로 돌려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 이전에 회사원이기 때문에 업무시간을 채우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지루하고 번거롭고 오래걸리는 일이라도 시간에 비례하여 비용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엔지니어링을 조금이라도 놓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고비용이고 고통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내 생각에 오너쉽을 부여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당위성보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계속 해서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계속 잘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가꾼다는 것은 모순적이게도 개개인의 작업물에 대한 오너쉽을 끊어내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대체될 수 있고 그래도 상관 없어야한다. 그것이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이다.
... to be continued